봄이면 살이 꽉 찬 꽃게 요리들이 TV에 등장하고 절로 꽃게 요리에 군침이 돕니다.
꽃게는 그 맛뿐만 아니라 영양도 풍부하여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먹거리재료입니다.
꽃게는 갑각류로 사는 곳에 따라서 바닷게와 민물 게로 나뉘는데 꽃게, 농게, 달랑게, 바다참게, 대게 등은 바닷게이고 민물게는 참게와 방게 등이 있습니다.
꽃게는 대부분 서해에서 생산되는데 4월부터 6월까지가 살이 꽉 차서 맛있을 때이고 8월 중순부터 11월까지는 저렴한 가격에 꽃게를 맛볼 수 있는 시기입니다.
꽃게의 원래 이름은 원래 '곶게'로 옛날에 '곶'은 꼬챙이를 뜻하는데 꽃게의 등에는 꼬챙이 같은 뿔이 두 개가 나 있어서 곶게라고 불렸고 그 후 점점 진화되면서 지금의 '꽃게'가 되었습니다.
보통 봄에는 암꽃게가 살이 통통하게 오르고 가을에는 수꽃게의 살이 통통하게 오릅니다.
꽃게의 암수 구별법은 배를 보면 알 수 있는데 암 꽃게의 경우는 배가 동그스름하고 넓적하며 집게의 경우 동그스름하고 짧지만, 수꽃게의 경우 배가 뾰족하고 집게는 가늘고 길쭉한 생김새를 가졌습니다.
계절에 따라서 꽃게를 살펴보면 3월부터 5월까지 1년 정도 자란 꽃게들은 산란하기 위해서 이동을 함으로써 그 시기에는 작은 꽃게보다는 1년 정도 자란 커다란 꽃게들이 많이 잡히는데 암꽃게들은 이 시기 산란을 위해서 먹이를 많이 먹기 때문에 살과 알이 꽉 찬 암꽃게를 맛볼 수 있게 됩니다.
가을이 되면 수꽃게가 살이 통통하게 오릅니다.
산란직후라 암꽃게는 알도 없고 살도 별로 없지만, 수꽃게의 경우 10월 이후 살이 꽉 찬 수꽃게를 먹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10월 중순 이후는 암꽃게나 수꽃게 둘 다 맛이 좋고, 추석 이후에는 암꽃게가 다시 살이 차는 시기가 됩니다.
꽃게의 경우 꽃게 안에 내장 색이 다른 경우가 있는데 보통 황장, 녹장, 먹장 이렇게 3종류로 내장 색은 해초를 많이 먹을수록 진한 색으로 변하기 때문입니다.
꽃게를 잘 고르는 방법은 바로 꽃게의 안경입니다.
꽃게의 입 아래쪽 부분이 까맣게 변하게 되면 상한 꽃게이기 때문에 구매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 하나 꽃게를 고를 때 유의할 점은 암꽃게의 경우 알이 차 있는지 옆구리 쪽으로 주황빛이 나면 알이 꽉 찬 꽃게입니다.
수꽃게는 노르스름한 색을 띠는 꽃게를 고르고, 다리에는 살이 없어서 다리가 떨어져 나간 꽃게를 고르는 편이 좋습니다.
꽃게 다리는 원래 살이 별로 없는데 무게를 잴 때 다리 하나가 없다면 그만큼 무게가 덜 나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 이렇게 잘 골라온 꽃게는 손질 역시 중요합니다.
살아 있는 꽃게는 스스로 다리를 잘라내고 또한 손질 중에 손을 다치기 쉬우므로 냉동실에 15분 정도 넣어 기절시킨 다음 손질합니다.
깨끗한 솔로 비벼 씻은 뒤 가위로 뾰족한 다리 끝을 자른 다음 배딱지를 들어 올리고 그사이에 엄지손가락을 넣고 배와 등을 벌려 몸통을 분리합니다.
그 다음 안쪽에 있는 아가미, 입, 모래주머니를 가위로 제거하고 몸통을 먹기 좋게 등분해서 요리에 사용하면 됩니다.
간장게장 담그기
* 재료 : 꽃게 4마리, 다시마 2장, 찬물 3컵
* 양념장 : 간장 2컵, 멸치액젓 1/2컵, 청양고추 2개, 생강 1개, 마늘 4쪽, 양파 1/2개, 감초 2조각
1. 꽃게는 배딱지를 솔로 구석구석 문질러 깨끗하게 세척하고 다리 끝, 몸 통의 뾰족한 부분을 가위로 잘라 다듬습니다.
2. 물과 다시마를 넣고 10분간 끓여 식힌 다음 다시마를 건져내고 다진 생강과 마늘은 다지고 분량의 청양고추, 감초, 양파와 함께 넣고 팔팔 끓입니다.
3. 손질한 꽃게는 배 부분을 위로 보게 하고 식힌 간장 물을 부어 숙성 시킵니다.
2일이 지나고 간장 물만 따라내고 끓인 뒤 식히고 다시 꽃게에 부어 일주일 정도 숙성하면 완성됩니다.
tip. 게와 간장을 분리해 냉동 보관하고 먹을 때 게에 간장 물을 부어 먹으면 좀 더 오래 보관하며 먹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