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끝자락, 가시 속 영양식
고소한 부드러움이 퍼지다
7~8월 동해와 남해에서 채취되는 성게는 무더위에 지치기 쉬운 여름철, 도움 되는 보양식입니다.
해삼보다 많은 단백질을 함유해 '바다의 호르몬'으로 불리는 성게는 엽산 함유량이 많아 소화 흡수에 효과적이고, 특히 강장제로 효능이 탁월한 음식입니다.
고슴도치처럼 뾰족뾰족한 가시로 덮여 있는 이 생물은 전 세계의 바다 밑과 바위에 흩어져서 서식하고 불가사리 등과 함께 극피동물(echinodermata)로 분류되며 몸체는 다섯 개의 축을 중심으로 대칭을 이루고 있습니다.
성게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 당질, 칼슘, 인, 철분 등의 무기질과 비타민 B1, B2 등이 미량 들어 있어 산모의 산후 회복을 돕고 알코올 해독 역할도 합니다.
또한 아연이 함유되어 스태미나 강장식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소화가 잘되고 쫄깃한 감칠맛을 갖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가래를 제거하는 작용 및 늑간 신경통에도 도움이 됩니다.
세계의 여러 음식 문화권에서 성게를 높이 치지만, 날로 먹는 것이 가장 맛있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일본에서는 우니(ウニ)라 부르며, 초밥으로 즐겨 먹습니다.
일본의 수산 시장에서는 성게를 여러 등급으로 분류하는데 가장 인기가 좋은 것은 단단하고 밝 은 황금빛이 도는 것이며, 일반적으로 성게알을 고를 때는 알이 풀어지지 않고 윤기가 나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성게의 식용 부분은 난소로서 생식 및 염장품, 건조식품으로 가공하여 먹는데 색이 짙은 황색의 성게알은 씁쓸한 맛이 있어 술안주로, 옅은 황색의 성게알은 죽이나 반찬용으로 좋습니다.
성게 맛있게 먹기
성게미역국은 먼저 미역을 물에 충분히 불려 바락바락 문질러 씻은 후 참기름을 넣어 볶다가 물을 부어 끓입니다.
한소끔 끓인 후 성게알을 넣고 마늘즙, 후춧가루, 간장, 소금, 깨소금을 넣어 살짝 끓여 냅니다.
또한 밥, 성게알, 김가루, 참기름만 넣고 먹는 비빔밥은 성게 본연의 맛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조리법입니다.